오픈AI, 아이폰 디자이너 설립 기업 품자 애플만 웁니다… 2%대 급락 [투자360]

한 행인이 뉴욕시 5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지나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챗GPT개발사 오픈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 이에 애플 주가가 2%대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가 스타트업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거의 65억달러(약 8조9161억원)로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이번 인수에는 오픈AI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io의 지분도 포함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멋진 것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디바이스의 패밀리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인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출신 산업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는 과거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 창업자와 수년간 협력해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기기 개발을 주도한 뒤 2019년 애플을 떠났다.

이후 그는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창립해 페라리, 에어비앤비,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 등의 디자인 업무를 도왔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와 아이브 팀이 컴퓨터 화면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신규 기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 2년간 비밀리에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헤드폰과 카메라를 탑재한 기기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트먼과 아이브의 협력이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애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트먼은 “스마트폰이 노트북(랩톱)을 사라지게 하지 않았듯이, 우리의 첫 번째 제품이 스마트폰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자사의 새 제품)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한동안 시장을 흔든 큰 재료가 없어 6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이후 매달 하락세며, 5월 들어 현재까지 주가는 4.9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