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말대로 부임 2년 안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랫동안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17년 만에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9년, 2015년, 2021년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2019년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도 리버풀에 가로막혔다.
비교적 최근인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배하면서 무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년 차인 이번 시즌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차 우승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셀틱 감독 시절 2년 차엔 3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가져갔고, 호주 대표팀에서도 2년 차에 아시안컵을 우승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매우 힘들어 보였다. 리그는 11승 5무 21패(승점 38)를 기록하면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그쳤고, 21패는 토트넘 역대 최다 패배였다. 또한 리그 외에도 컵대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경질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빛을 봤다. 16강 알크마르(네덜란드) 전에서 1차전을 0-1로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에선 아인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산 스코어 2-1로 잡아내며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도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르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맨유를 1-0으로 제압하며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물론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이 된다는 여론이 많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년 차 우승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루어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