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장례식서 누워만 있던 올케, 맘대로 유품 정리…'의절'한 사연

도 넘는 행위를 일삼는 올케 때문에 남동생 부부와 의절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도 넘는 행위를 일삼는 올케 때문에 남동생 부부와 의절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은 50대 여성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세 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다"며 "올케 때문에 그들 부부와 연락을 끊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남동생 부부는 당초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남동생 부부에게 아파트를 마련해줬는데, 정작 남동생 부부는 그 아파트를 몰래 팔고 멀리 이사했다.

이 일로 A씨와 남동생 부부는 서먹한 사이가 됐다. 이후 A씨 아버지가 암 투병하느라 수술과 입원을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업주부였던 올케는 단 하루도 시아버지 병간호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A씨 남동생은 술 마신 아내를 데리러 가느라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올케의 부적절한 행동은 장례식까지 이어졌다. 올케는 몸살이 났다며 장례식 3일 내내 방 안에 누워 조문객을 맞지 않았다.

또 올케는 부의금을 매일 정산하며 본인 이름으로 받은 봉투를 따로 전대에 넣고 몸에 지니고 다녔다. 이런 모습은 나중에 진행된 시어머니 장례식에서 똑같이 보였다.

A씨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돌아가신 뒤 남동생 부부는 부모 소유였던 주택에 들어가 살았다. 이때 올케는 상의도 없이 영정 사진과 유품을 모두 정리했다. 올케는 "돌아가신 분 사진이 무서워서 치웠다"고 말했다.

분노가 폭발한 A씨는 이후 남동생 부부와 의절을 선언했다. 그러자 올케는 이후 종교를 이유로 시부모 제사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A씨는 "그런데 최근 올케가 자식 결혼식을 앞두고 다시 나타났다"며 "결혼식 날에 친가 식구들이 자리를 채워줘야 사돈 보기 민망하지 않다며 참석해 달라더라"고 했다.

A씨는 "몇 년 만에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 체면 좀 살려달라 말하는 게 너무 얄밉다"며 "남동생이 평생 올케 눈치에 눌려 사는 걸 아니까 누나로서 한번 가주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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