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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건진에 두차례 전화… 檢, 통일교 청탁여부 추궁

동아일보 조승연 기자,이채완 기자,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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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샤넬백’ 수사]

건진 휴대전화서 통화 기록 첫 확보… 건진 “여사 측근이 전화 걸어 바꿔줘”

尹장모와도 작년 10차례 전화 통화

도이치 재수사팀, 김건희 폰 확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5.12. yohan@donga.com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5.12. yohan@donga.com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23년 1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건 통화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전 씨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해당 통화에서 통일교 측 청탁이 오갔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전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김 여사 측에서 두 차례 통화를 시도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강남구 역삼동 법당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김 여사와의 직접 통화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검찰은 최근 전 씨를 소환해 김 여사와의 통화에서 통일교와 관련한 청탁성 대화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는 2022년 김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샤넬백과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 씨에게 전달했다.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과의 통화가 두 차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통일교 관련 이야기를 나눈 사실은 전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전 씨는 “전화를 건 사람은 김 여사 본인이 아니라 김 여사 측근이었고, 측근이 통화 중 김 여사를 바꿔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측근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앞서 전 씨가 김 여사의 모친 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전 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10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7차례는 최 씨가 먼저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와의 통화 내역이 확인되면서 검찰이 두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포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은 최근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검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초구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 대해 이달 15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처음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조사했으나, 같은 해 10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에는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발인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지난달 25일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대법원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전주(錢主) 손모 씨 등 피고인 9명에게 모두 유죄가 확정된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권 전 회장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 원이, 손 씨에게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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