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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선우용여 "뇌경색 오면서 나를 위해 살자고 바뀌어…자신을 사랑해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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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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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아프기 전에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유퀴즈' 섭외를 드렸는데 '왜 이제야 불렀어?'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정말 기분 나빴다. 다른 사람 다 초대하면서 왜 나를 이제 불렀나. 사람이 간사하다. 조금 내가 뜨니까 부르잖아. 사람은 뜨고 봐야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우용여는 '81세' 최고령 유튜버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는 "유튜브에서 떴다고 해서 그런 거에 대해 프라우드 하거나 이러진 않는다. 저는 애당초 결혼하면서 TV에 나오는 건 직업이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일상을 보여주시는데, '나도 선우용여 선생님처럼 나이 들고 싶다'는 댓글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진짜 감사한 게 뭐냐면, 제가 모범이 돼서 보여드리는 게 행복하다"며 "제가 뇌경색이 오면서 확 인생이 바뀌었다. 뇌경색이 오기 전까지는 열심히 사는 것 외에는 비타민도 안 먹어봤다. 그러던 중 영양실조로 쓰러졌다. 작품 4개, 어떨 때는 6개까지 했다. 내가 '순풍산부인과'도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는데 인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고 내 것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계속 일만 하다가 뇌경색이 오면서 '어머, 나 좀 찾아야겠구나. 내가 여태까지 너무 앞만 보고 살았구나. 어떻게 내가 옆도 나 보고 뒤도 안 보고 앞만 봤을까' 했다. 그런데 옆을 보니까 너무 좋은 광경이 있더라. 제일 먼저 '용여야, 너를 사랑해라'라는 게 딱 보이더라. 그때부터 '나를 위해서 살자' 했다. 우리 남편은 가셨으니까"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너무 멋있더라. 새벽 6시에 나오자마자 주변 사람한테 인사하시고 벤츠 타고 호텔 가서 조식을 먹는다. '이야 저거다. 저 모습이 정말' 했다"며 감탄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왜냐하면 이렇게 80이 되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물론 쓸쓸하다. 어떤 분들이든 다 마찬가지일 거다. '용여야 잘 잤니?' 나한테 먼저 인사를 한다. '어머 고맙다. 오늘도 일어났구나. 내가 예쁘게 하고 나가야지 너도 행복하지?' 하고 찍어 바르는 거다. 기분이 좋지 않나. '용여야 예쁘니?' 한다"며 "그리고 물을 한 잔 탄다. 따뜻한 물, 찬물 이렇게. 혈압약을 먹으면서 '용여야, 이거 먹으니까 네가 편안하지? 오늘 뭐 입고 나갈까?' 거울 보고 이야기한다. '우리 상쾌한 옷 입자' 하고 우리 집한테 인사한다. '내가 갔다 오는 동안 잘 있어' 그러고 나간다. 혼잣말을 해라. 그럼 치매도 안 걸린다"고 웃었다.

다만 선우용여는 아침마다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가는 건 아니라며 "일주일에 서너 번이지 매일은 아니다. 매일이라 그래서 돈 많이 쓰는 여자로 오해할까"라고 해명했다.


선우용여는 "원래 발레를 해서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다. 대한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라는 영화가 들어왔다. 그전까지는 내 다리가 '백조의 호수'인 줄 알았는데 오리 다리더라. 나는 주제 파악을 잘해서 빠르게 무용가의 길을 단념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가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공부는 잘 못해서 떨어졌다. 그때 언니가 연극영화과에 들어가보라고 권유했다"며 배우가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남편을 떠올리며 "처음 결혼식 당시 남편이 안 나타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18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아버지처럼 생각한 사돈이 국회의원에 나온다고 선거비용 1750만 원을 어음을 했는데 우리 남편이 대신 갚기로 했었다"며 "(돈을 갚지 못해) 결혼식 당일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어떤 분이 와서 서류를 내밀고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며 남편이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다는 말에 보증 서류인 줄도 모르고 도장을 찍어 1750만 원의 빚을 대신 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보증 서류에 찍힌 당시 1750만 원이 현재 가치로 약 2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선우용여는 "그때 큰 공부가 돼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보증 서달라고 해도 찍지 말라고 했다"며 "그때 이제 TV 나가는 건 직업, 스타나 배우가 아니라 직장인이다. 나한테 주어지는 건 가리지 않기로 했다.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작품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빚을 갚는 데 10년이 걸렸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는 선우용여는 "오늘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누구든지 다 아픔이 오더라. 아픔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게 되니까 자식도, 남도 사랑하게 되더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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