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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자산 간 상관관계 무너져"…시장 불안정 경고

SBS 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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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중앙은행(ECB)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안정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ECB는 21일(현지시간) 금융안정성 검토보고서에서 "지난달 시장 매도세는 자산 간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무너진 게 특징"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채로 자금이 유입되고 미국채 매도세가 나온 건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ECB는 "투자자들이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 탓에 미국 자산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안전자산의 가치 하락은 미국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달 하락 폭을 모두 회복한 주식시장이 급격하고 가파른 조정에 노출된 상태라며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유로존 비은행 부문의 유동성과 레버리지의 취약점이 드러나면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CB는 최근 계속된 금값 상승과 관련해서도 파생상품 계약 대부분이 유로존 바깥 거래 상대와 체결돼 있다며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면 금 시장이 금융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의문이 제기되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건강한 미국채 시장이 필요하다.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ECB는 미국 기준금리가 유로존보다 높고 금리차가 확대되는 데도 올해 들어 계속되는 유로화 강세 역시 미국 정책 불신을 가리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ECB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달러 경색 사태에 대비해 역내 은행에 달러 노출을 줄이길 요구한 것으로 최근 보도됐습니다.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감독위원들이 달러 유동성 리스크를 분석하고 있지만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은 연준이 긴장 상황에서 달러를 계속 공급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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