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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도 없이” 해외서 화제된 한국인 선수…“내 삶에 불평 않겠다”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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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 시리즈 요코하마’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 [레딧 갈무리]

지난해 5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 시리즈 요코하마’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 [레딧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두 팔이 없는 한국인 철인3종 선수 김황태(48·인천시장애인체육회)의 도전 영상이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역경에 맞선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끈기”라는 제목으로 ‘철인3종’ 장애인 국가대표 김황태 선수가 지난해 5월 2024 월드트라이애슬론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영상이 게재돼 관심을 모았다.

영상에는 김황태 선수가 사이클 전환 구간에서 아내의 도움을 받아 장비를 착용하고 의수를 장착한 후 자전거에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회에서 그는 수영 750m, 사이클 20km, 육상 4.98km를 1시간 13분 39초에 완주해 3위를 차지했다.

해당 게시물은 레딧에서 6시간 만에 2만80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고, 틱톡에서는 하루 만에 16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내 삶에 더 이상 불평하지 않겠다”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진정한 영웅이자 철인” 등 감동의 댓글을 남겼다.

지난해 5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 시리즈 요코하마’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 [레딧 갈무리]

지난해 5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 시리즈 요코하마’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 [레딧 갈무리]



김황태 선수는 2000년 8월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2001년 겨울부터 꾸준히 달리기 시작해, 2002년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다. 지금까지 해낸 ‘서브3’(42.195㎞ 거리를 3시간 이내 완주)이 17차례에 이른다.

김황태 선수가 철인 3종에 입문하게 된 것은 2017년 말이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선수로 발탁됐으나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도쿄패럴림픽 태권도 출전이 다시 무산돼 좌절하던 중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오상미의 권유로 철인3종에 도전하게 됐다.


김황태 선수는 2019년 경주 장애인철인3종 아시아선수권에 첫 출전해 2위를 차지한 뒤, 2024 파리 패럴림픽 철인 3종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1시간24분1초의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당시 팔 없이 센강을 헤엄쳐 완주한 모습은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황태 선수는 “최대한 즐겁게 무사히 완주해, ‘한국의 한 중증장애인이 이런 종목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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