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서 176수 만에 백 불계승
8강전서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과 맞대결
국내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1위)을 상대로 17연패에서 벗어나며 LG배 8강에 올랐다.
박 9단은 21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에서 176수 만에 신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 9단이 신 9단에게 승리를 거둔 건 2022년 7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박 9단은 신 9단에게 17연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둘의 통산 상대전적은 24승 46패가 됐다.
이날 박 9단은 초반 주도권을 잡은 뒤 한 번도 역전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우하귀에서 벌어진 첫 전투에서 신 9단의 실수를 틈타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신 9단이 중앙 대마를 끈질기게 공격하면서 하변과 좌상귀에서도 반전을 노렸지만, 박 9단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철벽 방어를 펼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8강전서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과 맞대결
박정환 9단이 21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에서 신진서 9단과 대국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
국내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1위)을 상대로 17연패에서 벗어나며 LG배 8강에 올랐다.
박 9단은 21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에서 176수 만에 신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 9단이 신 9단에게 승리를 거둔 건 2022년 7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박 9단은 신 9단에게 17연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둘의 통산 상대전적은 24승 46패가 됐다.
이날 박 9단은 초반 주도권을 잡은 뒤 한 번도 역전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우하귀에서 벌어진 첫 전투에서 신 9단의 실수를 틈타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신 9단이 중앙 대마를 끈질기게 공격하면서 하변과 좌상귀에서도 반전을 노렸지만, 박 9단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철벽 방어를 펼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다른 대국장에선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이 저우쥔쉰 9단(대만)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대회 최초 2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외에도 강동윤 9단, 신민준 9단, 설현준 9단이 8강에 올랐다.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은 김범서 6단을 꺾었고, 쉬하오훙 9단(대만)은 스미레 4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대국 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박 9단은 8강에서 변 9단과 만난다. 또 강 9단과 신민준 9단, 설 9단과 쉬하오훙 9단, 안 9단과 이치리키 료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박 9단은 대국 후 "큰 기대 없이 마음 편히 뒀는데 운이 따랐다. 신 9단을 이기고 올라간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며 “계속 강한 상대들을 만나는데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8강전은 8월 4일, 준결승전은 8월 6일에 열린다. LG배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