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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미장 하락에도 M7 운용 규모 전 세계 4위…글로벌SWF, 쏠림에 ‘일침’ [투자360]

헤럴드경제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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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SWF “국부펀드 M7 종목에 과도하게 노출”
국민연금 M7 운용자산 전 세계 4위
국민연금·KIC, 미장 하락→M7 저점 매수
관세 무풍 콘텐츠·코인 관련주로 비중 조정도
[챗 GPT를 사용해 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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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트럼프발(發) 상호관세 충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휘청여도 국민연금(NPS)의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을 향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지난 4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M7 총 운용자산(AUM) 순위는 전 세계 공적연금과 국부펀드를 통틀어서 4위(308억달러)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만큼이나 위험한 건 ‘쏠림 현상’이다. 이에 전 세계 연기금·국부펀드 분석 기관 글로벌SWF는 국부펀드·연기금들을 향해 “M7 종목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며 경고했다.

21일 글로벌 국부펀드·공적연기금 분석기관인 글로벌SWF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 세계 공적연금 및 국부펀드 중에서 M7 운용자산(AUM) 규모가 4번째로 크다. 전체 1위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NBIM로, M7 AUM은 2232억달러다. NBIM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13%를 M7에 투자한다. 이어 일본 GPIF(743억달러·자체 비중 5%),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CalPERS(391억달러·7%) 다음으로 국민연금(308억달러·4%)이 컸다.

그러나 지난 4월 이후로 관세 전쟁으로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공적기금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M7의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테슬라(-30.1%) ▷엔비디아(-18.9%) ▷아마존 (-15.9%) ▷알파벳(-15.5%) ▷애플(-15.1%) ▷메타(-6.2%) ▷마이크로소프트(-6.2%) 순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 4월 기준 M7 시총도 작년 말(18조달러) 대비 17% 줄어든 15조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SWF은 해당 종목들이 전체 국부펀드 자산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평균 약 -1%의 자산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이자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노르웨이의 NBIM가 대표적이다. NBIM은 전체 주식의 60%가 미국 시장에 집중됐는데, 전체 펀드의 13%가 M7 종목에 투자한다. 이에 글로벌SWF은 NBIM이 올 1분기 주식 부문에서 손실(-1.6%)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M7 후폭풍을 준비한 공적기금들도 있다. 지난해 4분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황을 예측하고 움직인 것이다. 네덜란드연기금(APG)은 구글, 메타, 테슬라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캐나다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과 캐나다 퀘백주연기금(CDPQ)은 대부분의 포지션을 축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 증시 하락장을 기회로 삼아 M7을 사들이려는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1분기 투자내역(F13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애플이다. 국민연금은 3억3300만달러(약 470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애플 150만55주를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2억500만달러(54만7254주) ▷엔비디아 1억7900만달러(165만1228주) ▷아마존 1억6700만달러(87만5991주) ▷메타 1억200만달러(17만6627주) ▷알파벳A·C 9700만달러(62만7061주) ▷테슬라 4400만달러(17만2845주) 등을 추가로 사들였다.

국부펀드 KIC도 같은 기간 애플과 알파벳 클래스A를 제외한 M7 투자를 늘렸다. KIC는 ▷엔비디아(57만주) ▷마이크로소프트(4만3000주) ▷아마존(11만주) ▷알파벳 클래스C(8000주) ▷메타플랫폼스(4만주) ▷테슬라(10만주) 등을 추가로 매수했다.

다만, 국내 ‘큰손’들도 최근에는 M7에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국민연금은 관세 영향에서 벗어난 무풍지대로 콘텐츠·미디어주를 찾았다.


국민연금은 미국의 대표적 영화 제작·배급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주식을 3700만달러(358만8673주), 미국의 또 다른 대표적 콘텐츠 기업인 ‘월트디즈니’ 주식도 1600만달러(15만7035주) 추가 매입했으며,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낸 넷플릭스도 1808만달러(1만9397주) 매수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관련 종목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이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이 미국주식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한 4종목에 포함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을 거친 홍춘욱 박사는 “그간 (미장 호황에) 성공을 거두면서 연기금 내 M7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글로벌 연기금에서도 대체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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