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내란·극우세력 총결집…한동훈의 김문수 지원? 자기모순"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보수진영의 '빅텐트' 시도에 대해 "내란·극우세력이 총결집을 하고 있다"며 "(보수 빅텐트는) 오로지 극우·내란 세력의 집권 연장과 '윤석열 무죄 만들기'가 목표일 뿐이다. 빅텐트가 아니라 빈 텐트, 찢어진 텐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선대위 모두발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연일 덕담을 하면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모두 '반명 빅텐트'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는 야합에 불과하다"며 "반명은 빅텐트의 명분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부산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는데 윤석열과도 스스로 선을 긋지 못한 김 후보에 대해 지원유세를 시작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일종의 자기부정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윤석열의 자진탈당이 (김문수 지원의) 명분이 되나"라며 "윤석열의 탈당 입장문에 계엄에 대한 반성이 한 줄이라도 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지원은) 내란으로 인해 성나고 피로해진 민심을 무시하고 국민들 속이는 수작일 뿐"이라고도 했다.

이날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강조하며 지 판사의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사건 재판 배제를 재차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지귀연 판사의 거짓말이 불과 몇 시간만에 드러났다. 재판장이 재판정에서 '룸살롱 접대' 의혹을 부인한 것도 볼썽사나운 일인데 금새 탄로날 거짓말까지 한 것"이라며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지 판사는 더 이상 전 국민이 지켜보는 12.3 내란재판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앞서 지 판사는 지난 19일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본인에 대한 '룸살롱 의혹'을 두고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 판사의 입장 발표 직후 지 판사가 룸살롱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동석자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지 판사의 해명 자체가 거짓말'이란 취지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미 대법원이 지 판사의 접대 의혹 조사에 착수했고 공수처도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며 "지 판사가 법관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12.3 내란 재판에서 스스로 손을 뗴고 법원과 공수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심지어 지 판사는 제멋대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주고 내란범들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장본인"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호텔 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등 공세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논리적 공방보다는 현상이나 단어 하나를 가지고 말꼬리 잡고 시비를 거는 형태의 논쟁"(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일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재정 투입에 따라) 시장의 순환이 어떻게 활발해지고 소비를 촉진하고 하면서 소비자 후생에 어떻게 기여하느냐 이런 측면의 예시나 논리에 대해서 단어로 비아냥을 한다면 그 어떤 경제 정책을 논의할 수 있나"라며 "단어 하나, 말꼬리 가지고 시비를 거는 전형적인 '시비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임 시절의 계곡 정비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커피 원가 120원' 논란에 대해서도 "실제로 계곡이 잘 정비되고 쾌적하게 영업하면서 만족도가 매우 높게 올라갔다"며 "(이 후보가) 그 계곡에서 영업하시는 분들도 시민들도 관광객들도 서로 윈윈하고 만족하는 결과 만들지 않았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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