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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준비 정황”

동아일보 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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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한때 3.5% 급등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02.0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02.04.워싱턴=AP/뉴시스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에도 ‘주적’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타격하려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CNN 등이 20일 보도했다. 외교 치적이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독자적인 이란 공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뒤 21일 아시아 원유선물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3.5% 급등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스라엘군에 대한 감청과 무기 이동 정보 등을 통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정황을 파악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향후 수개월 안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반(反)이스라엘 성향의 무장단체들을 적극 지원해 왔다. 또 지난해 4월과 10월에는 이스라엘 본토를 향후 수백기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공격도 감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거듭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도 상당 부분 파괴됐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역시 사실상 궤멸된 상태다. 이를 호기로 여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실제 공격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경제중심지 텔아비브와 이란 수도 테헤란의 거리는 약 1900km.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려면 공중 급유 등을 포함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 또 미국이 이란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 미국과의 관계 역시 크게 악화될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신정일치국가인 이란의 국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는 핵협상 타결의 선제 조건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1%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20일 “(우라늄 농축에 대한)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할 뜻도 밝혔다. 이에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20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또한 “무역, 군사 협력 등을 포괄하는 이스라엘과의 양자 협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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