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26)은 22일 불펜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불펜 피칭에서 이상이 없다면 24일 첫 2군 등판(이천 NC 2군)을 시작으로 재활 등판 일정을 시작한다.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진 곽빈이 드디어 정상 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친 것이다.
2018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곽빈은 2023년 12승, 그리고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떠올랐다. 두산의 든든한 토종 에이스였다. 올해 두산이 시즌 프리뷰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받는다면,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에이스와 붙어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곽빈의 존재감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옆구리에 탈이 나면서 이탈했다.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결국 개막전 출전이 좌절됐다. 개막전은 출전하지 못해도, 그래도 5월 내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 또한 일정이 밀렸다. 5월 13일 2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부상 부위의 뭉침 증세가 있어 취소됐고,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불펜 피칭을 진행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예단할 수 없으나 홍건희는 늦어도 6월 초, 곽빈도 6월 어느 시점에는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마운드 전력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은 두 선수의 가세가 절실한 상황이다. 확실한 선발 카드, 그리고 불펜 카드 하나씩이 들어오면 두산 마운드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한편 왼손 중지 손톱이 깨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승용의 자리에는 신인 최민석(19)이 21일 선발 등판한다. 프로 데뷔 후 1군 첫 등판이다. 서울고 시절 에이스 중 하나였던 최민석은 올해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5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5.6㎞(트랙맨 기준)으로 훌륭한 편이다.
이승엽 감독은 “팔이 그렇게 낮지 않은데 투심이 중심이다. 투심·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조금 있다”고 소개하면서 “어린 투수에 비해 제구력도 나쁜 투수가 아니다. 오늘 정도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지켜봐야 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퓨처스리그에서 70구 정도를 소화했던 투수라 그 이상은 무리지만, 3이닝 정도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투수로는 박신지 박정수 등을 상황에 맞게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사실 매치업으로 따지면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도 매치업은 우리가 또 유리했지만 패했다”면서 “의외성이나 당일 컨디션이나 상대방의 컨디션도 굉장히 좌우한다”면서 상대 외국인 선발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최민석의 호투를 기대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오명진(유격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계범(3루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은 오명진이 3번 타순에 올라온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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