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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정선거' 영화관람에…김문수 "선관위, 불신 받고 다툼 있어"

프레시안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김도희 기자(=고양)(doit@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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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김도희 기자(=고양)(doit@pressian.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우리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불신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며 '극우 음모론'을 부채질했다.

김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에서 청년농업인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봤고, 같이 본 전한길 씨는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말을 했는데 우려하는 점 없나'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불신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전투표에서 관리관의 직인을 직접 날인해 인쇄돼 나오냐' 이런 것을 선관위에 요청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인용한 뒤 "법에 있는데도 '사람이 부족하다', '시간이 바쁘다' 이래서 안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것을 개선해서 부정선거 소지를 없애고 국민들이 아주 깨끗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투표하도록 제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 2월 '사전투표관리관 사인 인쇄날인 팩트체크'에서 "모든 투표용지에 사전투표관리관이 직접 사인을 날인할 겨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선거인의 투표 대기시간 단축 등 투표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공직선거관리규칙 제84조 제3항에 (직접 날인이 아닌) '인쇄날인'의 방법을 규정하고 있어 위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규정의 취지가 사전투표관리관이 그 성명이 기재된 도장을 직접 찍을 것을 전제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130여 건의 부정선거 음모론 반박 자료와 기사가 올라와 있다.


김 후보는 '당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행보가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이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영화 보는 것까지 제가 말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대통령직도 그만두셨고, 당에서도 탈당하셨다"고 입장 표명을 피했다.

이어 "재판이 남아있는데, 저는 늘 말하지만 재판이 잘 돼서 본인이 억울한 점이 없도록 재판 잘 받으시길 바란다는 말을 드리고, 영화보는 걸 안 적절하다든지, 적절하다든지 이런 거는 제가 드릴 말씀이 못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하여튼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고 그런게 좋은 거 아니냐 생각한다"며 "그래서 당신은 이런 영화는 오해가 일어나니까 안 된다, 또는 이런 영화 보시면 우리 표가 떨어지지 않겠나 이런 소리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재차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고양시 청년농업인 모내기 및 새참간담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고양시 청년농업인 모내기 및 새참간담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기자의 질문을 받고 지난 19일 발생한 SPC 제빵공장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의견도 처음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SPC 회장도 구속됐다. (SPC 산재)사망이 이번만이 아니다. 구속한다고 사망자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 우리 안다"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허영인 SPC 회장 구속은 중대재해법이 아닌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되며 이뤄진 것으로, 그마저도 법원이 보석 청구를 인용해 5개월여 만에 석방됐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이번 산재사망이 일어난 현장에 "자동안전장치를 할 수 있다"며 "이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다. 예방을 안 한 책임은 사장에게 있다. 이런 부분은 엄벌해야" 한다고 평소 중대재해법 관련 주장과 반대되는 듯한 말을 했다. 이어 "정말 산재가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편 이른바 '보수 빅텐트' 논의와 관련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저희들이 어떻게 하든지 간에 단일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이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만난 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당장 단일화에 대해 상의드릴 내용은 없다", "(입장이) 전혀 달라진 것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불발하며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과정에 대해 "일단 단일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꺼낸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볼 때 단일화라는 것만 보면, 한국 정치사에 유일하게 드라마틱하고 아주 민주적인 우리 당원들이 다 투표했다"며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드라마틱한 단일화였다고 저는 스스로 자평한다"고도 했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김도희 기자(=고양)(doit@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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