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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타맨' 이선정 감독 "故김새론과 약속 지키고자 개봉"

연합뉴스 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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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봉하는 김새론 유작…라이브 밴드 키보드 연주자 역
"주변 염려에도 열정에 캐스팅…연기할 때 프로페셔널해"
영화 '기타맨' 감독들(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면 감독.  2025.5.21 mjkang@yna.co.kr

영화 '기타맨' 감독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면 감독. 2025.5.21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제가 약속한 게 있습니다. 김새론 씨와 처음 미팅했을 때 제가 '조금 힘든 상황인 것 안다, 내년 5월 말경에 (영화를) 개봉하겠다, 그때 (이번) 독립영화 발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영화 '기타맨'을 김종면 감독과 공동 연출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타맨'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김새론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며 영화 개봉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 분)의 상실과 사랑을 그린 음악 영화다.

지난 2월 유명을 달리한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작이기도 하다. 김새론은 기철이 합류하게 된 라이브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드 연주자 유진 역을 맡았다.

이 감독은 주변의 만류에도 김새론의 열정에 반해 그를 기용했다고 한다. 김새론은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이후 연극 '동치미' 등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김새론을 기용하는 게 영화 개봉을 하지 못할 수 있을 정도로 제작진 입장에선 큰 리스크였던 셈이다.

'김새론 유작'…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1 mjkang@yna.co.kr

'김새론 유작'…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1 mjkang@yna.co.kr


그는 "미팅하면서 새론 씨가 열정을 보였다.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와서 '어디 수정하면 좋겠다. 저희끼리 연습 좀 할까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더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제 영화에서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 게 감사하고 안타까웠다. 걱정되기도 했지만 제가 밀어붙였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김새론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그를 프로 연기자라고 칭했다. '기타맨' 촬영은 작년 10월부터 진행됐다.

그는 "새론 씨가 당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촬영 당시) 차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았다. 사람 피하려고 하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엔지(NG)가 거의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했다. 또 해맑고 즐겁고 신나 있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포스터 속 고 김새론(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故 김새론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5.5.21 mjkang@yna.co.kr

포스터 속 고 김새론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故 김새론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5.5.21 mjkang@yna.co.kr


김새론이 연기한 유진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밴드 볼케이노의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볼케이노가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한다. 영화 속에는 유진으로 분한 김새론이 키보드를 연주하고 일상에서 가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유진은 현실에 힘들어하는 기철을 옆에서 지켜주고 지지하는 역할도 한다. 밝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기철을 돌봐주고 그를 세상 밖으로 이끌려고 한다.

기철은 그런 유진을 위해 곡을 만들어 부른다. '하루 종일 너만 생각하네 /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해 / 난 아직 할 말이 많은데'라는 가사는 실제 고인이 된 김새론을 위해 부르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감독은 "(편집) 작업을 하면서 새론 씨 얼굴을 봐야 했던 점이 제일 힘들었다"며 "편집하면서 천번을 봐도 새론 씨의 사연은 안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인물들이 밴드로서 겪어야 하는 현실적인 생활고를 비롯해 손님으로부터 받는 멸시 등도 담겨 있다. 이선정밴드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이 감독이 과거 실제 경험한 일을 반영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차기작으로 홍어를 닮은 외계인과 싸우는 내용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타맨'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기타맨' 감독ㆍ배우들(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박태성, 이선정, 김종면 감독, 박찬호, 박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1 mjkang@yna.co.kr

영화 '기타맨' 감독ㆍ배우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박태성, 이선정, 김종면 감독, 박찬호, 박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1 mjkang@yna.co.kr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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