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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하락…'혁신' 아이콘으로 다시 뛸까

뉴시스 이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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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 브랜드 조사, 삼성전자 순위 '흔들'
'애플 다음 삼성' 옛말…화웨이·하이얼 브랜드 순위 급등
삼성전자, 혁신 DNA 회복으로 브랜드 파워 '총력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4.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4.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성장에 힘입어 5년 연속 브랜드 가치 '글로벌 톱(Top) 5'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평가가 나오자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대내외에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실기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는 냉정한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제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에서 한 수 아래인 중국 업체들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받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가 최근 발표한 칸타 브랜드Z의 '2025년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브랜드(Most Valuable Global Brands)' 순위에서 전년(51위) 대비 27계단 하락한 78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292억53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 떨어졌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전년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

이 조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자산평가 플랫폼인 칸타 브랜드Z가 매년 수행하는 것으로, 2만개 이상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420만 명의 소비자와 인터뷰한 결과에 기반해 브랜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이 조사에서 매년 50위권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50위권 밖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 하위권으로 밀렸다.

멀어지는 美, 주목받는 中…삼성 브랜드 '흔들' 대조

삼성전자의 브랜드 순위 하락은 애플 등 경쟁 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강세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올해 칸타 브랜드 순위 1~5위에 속한 기업은 ▲애플(1조2995억달러) ▲구글(9441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8848억달러) ▲아마존(8661억달러) ▲ 엔비디아(5094억달러)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52% 급등했다.


치열한 글로벌 업체들의 브랜드 경쟁 속에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소비자 기술 및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5위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쟁 업체인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도 주목된다.

중국 화웨이의 경우 올해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646억5700만달러로 평가돼 삼성전자를 제치고 71위에서 39위로 뛰어올랐다. 하이얼(HAIER)도 58위에서 54위로 상승하며 삼성전자를 제쳤다.


글로벌 삼성…브랜드 순위 하락 예사롭지 않아

삼성전자는 또 다른 조사에서도 전년 대비 브랜드 순위 하락세가 엇보였다.

지난해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24년 '세계 2000대 기업 명단'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14위에서 21위로 7계단 하락했고, 올초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평가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에서 밀리며, 엔비디아 HBM 공급망에 편입되지 못한 것이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도 단점이 됐다는 지적이다.

브랜드 가치 하락은 단순히 판매량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주가 부진을 넘어, 기업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특히 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 및 판매촉진비는 3조686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혹독한 긴축 재정 속에서도 그만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 전략으로 고민이 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이미 뼈를 깎는 원가 절감을 목표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 혁신 '아이콘'으로 다시 뛸까

삼성전자는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 하락을 감지하고,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에 구글 부사장 출신의 이원진 사장을 선임하며, 브랜드 파워 다잡기에 나섰다.

또 지난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인 빅데이터센터를 글로벌마케팅실 산하로 옮겨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브랜드센터(GBC)는 최근 '브랜드 전략 5.0'을 수립해 모두를 위한 혁신을 위해, 개방적이고 대담하며 진솔한 탐험가적 자세로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칸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새로운 가구 구조와 새로운 소비자 그룹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 개선, 발전, 참신함으로 2차 및 3차 발명품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간 휴대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 등 두 개의 프리미엄 업체를 중심으로 통합됐지만 두 브랜드 지배력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진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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