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남성 절반 "늙고 병들면 아내가 돌볼 것"…여성 생각은 달랐다

머니투데이 정인지기자
원문보기
과반수가 요양시설 '긍정적' 답했지만 이용 희망은 7% 불과
85%는 노인돌봄서비스에 세금 지출 늘려야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우리나라의 은퇴연령인구(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은퇴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39.7%)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 앞에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식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우리나라의 은퇴연령인구(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은퇴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39.7%)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 앞에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식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남성 중 절반은 여전히 '배우자'를 노후 돌봄 주체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요양보호사 등 돌봄체제 정비를 통해 돌봄서비스 책임 주체를 가족보다 국가로 이전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남성은 여전히 배우자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보다 요양돌봄사 등 돌봄인력을 돌봄 주체로 꼽았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21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4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돌봄에 대한 인식과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웹·모바일로 진행됐다.

본인이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예상되는 돌봐줄 주체에 대해 남성은 49%가 '배우자'라고 응답했다. 40~70대 이상 간의 연령대별로도 큰 응답차이는 없었다. 요양 보호사 등 돌봄인력은 30%, 본인스스로는 19%, 자녀는 2%였다.

여성은 돌봄 주체 1위로 요양보호사 등 돌봄인력(48%)를 선택했다. 2위는 본인스스로(23%)이고 배우자는 3위(22%)에 그쳐 남녀간 인식차이가 컸다.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8%였지만, 막상 돌봄 필요시 거주 형태에 대해서는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다. '지역사회 내에서 안전하고 돌봄을 받기 좋은 집으로 이주'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32%가 됐다. 요양원시설 입소는 7%에 그쳤다.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먹고 잘 수 없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노인과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돌봄 수준에 대해서는 '충분치 않다'는 응답이 64%로 과반을 차지했다. 돌봄서비스의 책임 주체는 '국가'라는 응답이 85%(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고, '가족(60%)' , '지방정부(45%)' , '지역사회(40%)', '본인(36%)' 순이었다. 노인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해 세금 지출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85%가 '찬성'했다.


고령이나 질병으로 필요 시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원 서비스(1+2+3순위 종합)로는 '건강·의료 관리'가 61%로 가장 높았다. '식사, 세면 등 일상생활 도움'은 55%, '혼자 사는 사람의 안전 확인'은 49%였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노인돌봄서비스 유형(1+2+3순위 종합)도 '가정방문 돌봄(71%)', '일상생활 지원(청소, 식사 등, 68%)'로 나타났다. '주간보호서비스(데이케어센터)'가 52%로 세 번째로 높았다.

향후 노인 돌봄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42%가 '자부담 경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역 내 돌봄 인프라 확대(20%)', '24시간 돌봄 체계 강화(16%)', '가족 돌봄자에 대한 지원 확대(12%)', '맞춤형 서비스 제공(10%)' 순이었다.


대도시에 비해 비수도권, 도지역에서는 병원 이용에도 불편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41%는 현재 거주 지역 내 병원 이용 시 '불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도권은 34%였지만 비수도권은 47%였다. 특광역시(37%)보다는 도지역(43%)에서 불편 경험 응답이 높았다.

불편 경험에 대해서는 '야간·주말 진료가 어렵다(75%, 복수응답)', '진료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64%)', '진료 시간이 짧고 충분한 설명이 없다(65%)'가 많았다. '가까운 곳에 병원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38%였다.


필요한 '방문보건의료 서비스'와 관련해선 '응급상황 대응 또는 위기개입'이 93%(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간호사의 방문 간호(89%)', '의사의 방문 진료(87%)', ' '방문 물리치료(87%)' 등이 있었다.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은 "돌봄통합지원법 실시를 준비하고 있는 정책당국과 지자체가 조사 결과를 참고해 보건의료, 복지, 요양, 주거 등 지역사회돌봄 분야별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