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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황 우크라 평화협상 중재 지지…협상 촉진 돕겠다"

SBS 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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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레오 14세가 19일 바티칸에서 부통령 JD 밴스(가운데)와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왼쪽)를 만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촉진하겠다는 교황청에 대해 이탈리아가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을 주최하겠다는 교황청의 발표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어 "연락을 주선하고 협상을 촉진할 준비가 됐다"면서 양국 간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 교황청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 장소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취임 후 국제 정상 가운데 첫 통화 상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선택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바티칸에서 양국 회담이 열리는 방안에 대해 "훌륭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의 참여 의지에 감사드린다"며 "(바티칸은) 양측 모두가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장소"라고 평가했습니다.

협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바티칸 회담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 대표,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튀르키예나 바티칸, 혹은 스위스에서 이 회담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이 즉위 첫날부터 평화를 강조해 온 만큼, 상징성 높은 바티칸을 종전 협상의 돌파구를 열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특히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러시아의 침공을 침략전쟁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더 신뢰받는 중재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의 원인으로 러시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발을 언급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다만 레오 14세 교황도 양국의 협상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에서 종전 회담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결국 타결 여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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