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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전역서 고젝·그랩 오토바이 운전기사 대규모 시위

SBS 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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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량공유업체 소속 오토바이 운전기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중교통의 한 축으로 꼽히는 오토바이 운전기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21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인도네시아 최대 테크 기업 고토(GoTo)의 차량 공유 서비스 고젝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그랩 소속 오토바이 기사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깃발을 흔들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근무복인 초록색 재킷과 헬멧을 쓰고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교통부 청사 인근에 모여 깃발과 손팻말을 흔들며 "불공정하고 착취적인 기업 정책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위대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 평균 10∼12시간 일하지만 평균 소득은 10만∼15만 루피아(약 8천440∼1만 2천660원)에 불과하다며 플랫폼 회사들이 수수료를 대거 떼어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행 규정상 플랫폼 회사는 요금의 최대 20%까지만 수수료로 취할 수 있지만 시위대는 회사들이 그 이상을 떼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규정에는 제재 조항이 없고, 정부는 기업들에 늘 미온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이 요금의 90%는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랩과 고토는 모두 수수료 체계에서 정부 규정을 따르고 있고, 수수료율을 더 낮추는 것은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다만 두디 푸르와간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수수료 수준에 대한 운전자들의 우려를 인정하며, 정부가 이 제도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또, 고토와 그랩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독점 기업이 탄생하면 기사들이 정리해고되고 처우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고토는 인도네시아 토종 테크 기업으로 차량 공유 업체 고젝과 전자 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다 지난해 토코피디아 지분 75%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틱톡(TikTok)에 넘겼습니다.

또, 최근에는 그랩이 2분기 중 고젝을 인수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고토는 다양한 제안을 받은 바 있으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두 회사 소속 오토바이 기사는 약 500만 명에 이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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