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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미·중 수요 의존도 24.5%…“미·중 충돌 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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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제조업의 미국과 중국 수요 의존도는 주요 제조업 경쟁국들보다도 상당히 높은 24.5%로, 미·중 갈등 악화 때 입을 타격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내놓은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3년 기준 제조업 수요 의존도는 미국이 13.7%로 가장 높고 중국(10.8%)과 일본(2.6%)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지디피) 중 국가별 수요로 유발된 부가가치의 비중을 산출한 것이다.



한국의 2023년 제조업 지디피는 4838억달러로 2000년(1612억달러)의 3배로 늘었고, 세계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이 중 해외 수요 의존도는 58.4%로 2000년(52.7%)보다 커졌다. 국내 수요 의존도(47.3%→41.6%)는 이에 반비례해 줄었다. 미국 수요 의존도는 2000년 14.8%에서 2023년 13.7%로 소폭 줄었다. 2000년에는 일본(6.2%)에 이어 3위(4.8%)였던 중국은 2023년에는 10.8%까지 늘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자료를 토대로 했다.



미·중에 대한 2023년 한국 제조업의 수요 의존도 합계(24.5%)는 주요 제조업 경쟁국인 일본(17.5%)이나 독일(15.8%)보다도 상당히 높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전기차 배터리가 포함된 전기장비 업종은 미·중 의존도가 37.5%로 더욱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제조업 지디피의 해외 수요 의존도는 20여년 전보다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양국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경우 다른 경쟁국들보다 우리 제조업 생산에 더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관세 전쟁’의 주요 상대인 미·중의 경우 서로에 대한 제조업 수요 의존도는 각각 2.7%와 6.2%로 한국의 양국 수요 의존도에 견줘서는 크게 낮다. 미·중은 지난 12일 서로에게 부과한 100% 넘는 관세를 90일간 각각 30%, 10%로 낮추고 협상에 들어갔다.



이본영 선임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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