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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비윤계 "자멸"…당은 "이미 탈당"

뉴스1 서미선 기자 서상혁 기자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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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계 중심 "이재명 1호 선거운동원…합리보수 등 욕할 것"

당은 '거리두기' 정도로 정리…"이미 탈당, 우리 일 열심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서상혁 박기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뒤 첫 공개 행보로 21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에 나서면서 비윤(非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내 우려가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을 13일 앞둔 이날 서울 동대문 한 극장에서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기획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여파가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 페이스북 등에는 윤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한 당내 비판이 나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당과 윤 전 대통령 행보는 별개라며 일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식의 기류도 감지됐다.

비윤계 중심 "이재명 1호 선거운동원…합리보수 등 욕할 것"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박상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청렴사회본부장은 "이 시점에 부정선거 영화라니"라며 "계엄과 탄핵, 부정선거와 윤어게인을 끊어내지 못하는 한 우리 당 대선 승리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이자 친한(親한동훈)계인 조경태 의원은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영남권 지역구 한 의원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어렵게 바닥에서 읍소해 한 표 한 표 모으는 상황에 마음 떠난 중도층이나 합리적 보수가 얼마나 욕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이 정도 되면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절연하는 메시지를 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으면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이 돼서 뛰는 꼴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감사할 일"이라고 했다.


한 친한계 의원도 "절연해야 하는데 못하고 자꾸 빨려 들어간다. 김계리 변호사(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의 국민의힘 입당과 똑같다"며 "김 후보가 더 냉정하게 더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친한계 의원 역시 "선거 막판 결집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중요한 길목마다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직 한국사 학원 강사 전한길(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조현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직 한국사 학원 강사 전한길(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조현기 기자


당은 '거리두기' 정도로 정리…"이미 탈당, 우리 일 열심히"

당 차원에선 윤 전 대통령 행보에 선을 그었다. 이미 탈당을 한 만큼 당의 대선 후보가 강경하게 입장을 밝힐 일인지는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 이탈까지 막기 위해 탈당에 방점을 둔 거리두기 정도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읽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탈당했는데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 저희는 저희 일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만 했다.

지도부 한 인사도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 새 이슈를 만든다는 게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다"면서도 "후보가 메시지를 내야 할 상황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남권 지역 한 의원도 "윤 전 대통령 영화 관람은 저희와 아무 (교감이) 없던 것 같고 이미 당도 떠난 분"이라면서 "내부적으로 (김 후보가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는 상황인데, 당원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지는 한번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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