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정, 췌장암 후유증 고통…"온몸 근육 소실…4년 업혀 다녀"

코미디언 배연정이 췌장암 후유증으로 고생했다고 고백한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코미디언 배연정이 췌장암 후유증으로 고생했다고 고백한다.

21일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배연정이 남편 김도만 씨과 함께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아직도 남편이 코미디언 배일집인 줄 아시는 분이 많다"며 "배일집의 근황을 물어보는 분이 많지 않냐"고 묻는다.

배일집과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연인, 부부 사이로 출연한 바 있는 배연정은 "배일집과 부부가 아닌 것을 보여 주려 등본을 떼서 코팅해 다니자고 할 정도였다"고 숱한 오해를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배연정은 "(배일집과는) 서로 이상형이 아니다. 오죽하면 배일집에게 눈이 처져서 흑산도 홍어같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스스럼없는 동료 사이임을 강조한다.

코미디언 배연정과 그의 남편 김도만 씨.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예고 영상

MC 현영은 "전 국민이 부부로 오해할 정도면 진짜 남편이 서운할 것 같다"고 반응하고, 배연정 남편은 "실제 남편은 나니까 전혀 서운한 적 없었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2003년 배연정의 췌장암 투병으로 함께 힘든 고비를 이겨낸 사연도 전한다. 앞서 배연정은 췌장암 진단으로 췌장 13㎝를 잘라냈으며, 위, 비장 등을 절제하는 16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배연정 남편은 "(아내가 췌장암) 후유증으로 4년 동안 정상인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며 췌장암 수술 후 힘들어했던 아내 모습을 회상한다.

배연정은 "온몸 근육이 소실돼 걷지도 못해서 남편이 4년 동안 업고 다녔다"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배연정은 남편과 함께 95세 치매 장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고 해 감동을 안긴다.

배연정 남편은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며 "결혼 후 (장모님을) 장모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장모님이) 아내보다 나를 더 좋아하셨다"고 장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이어 "주위에서 요양 병원에 모시라고 한다. 힘들 때는 아내도 (요양병원을) 권유했지만, 끝까지 직접 모시고자 한다"고 말해 감동을 더 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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