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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도 없이 수술"…중국서 소수민족·장애인 '불법 대리모' 사업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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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여성들을 이용해 '불법 대리모 사업'을 벌인 불법 조직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홍콩 SCMP 캡처

중국 후난성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여성들을 이용해 '불법 대리모 사업'을 벌인 불법 조직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홍콩 SCMP 캡처


중국 후난성에서 장애인과 소수민족 여성들을 이용해 '불법 대리모 사업'을 벌인 조직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보건당국이 후난성 외곽의 한 주택에서 불법 대리모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민간병원 소속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 등 18명을 최근 구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반(反) 인신매매 활동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법 조직 일당을 체포했다. 이 활동가는 며칠 동안 범행 장소인 주택을 관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행위가 이뤄진 주택은 3층 구조였다. 이 집의 모든 창문에는 불투명 필름지가 부착돼 있어 밖에서는 내부를 절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주택 내부 수색을 벌여 수술실과 실험실, 병동 등이 갖춰진 불법 시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로 추정되는 9명의 여성을 현장에서 구조했다.

구조된 여성들은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들 중 한 명인 41세 청각장애 여성 A씨는 수화로 "28만위안(약 5500만원)을 받는 대가로 배아 이식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다른 29세 소수민족 출신 여성 B씨도 조사에서 "19만위안(약 3700만원)을 대가로 마취 없이 대리모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매체는 "현재 중국에서 불법 대리모 산업이 성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이 없어 제도적 허점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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