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2공장의 모습.(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K-배터리가 미국의 보조금 혜택 축소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대신 유럽으로 앞다퉈 진출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의회는 감세 법안 처리를 논의 중이다.
최근 첫 관문인 하원 예산위원회를 통과했고, 현재 하원의 운영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아있다. 하원 문턱을 넘더라도 상원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진다.
대규모 감세를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다. 전기차 관련 보조금이 포함된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와 저소득층 의료보험은 축소 대상에 올랐다.
일부 외신은 공화당이 배터리 생산자가 받을 수 있는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를 2028년 종료하는 것을 잠정 합의됐다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AMPC가 2028년 일괄 일몰 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AMPC 수취 규모는 일몰되지 않을 경우 대비 74%, 80% 감소한다. 2032년 일몰(1년 단축)을 가정하면, 각각 23, 26%가 줄어든다.
업계는 1000페이지가 넘는 패키지 법안을 미국 의회가 논의하는 만큼, 보조금 일몰에 관한 규정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K-배터리가 현지에서 창출하는 일자리와 산업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K-배터리의 또 다른 시장인 유럽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세계 1위 CATL과 세계 6위 BYD가 유럽에서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CATL은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6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90%를 헝가리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1조원을 투자해 1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BYD는 최근 유럽 본부 설립 계획을 헝가리에서 발표했다. 전기차와 배터리를 함께 만드는 회사인 BYD는 올해 말 연 생산능력 20만대 규모의 헝가리 전기차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K-배터리는 현지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동유럽에 중국 기업 대비 빠르게 진출했다. 삼성SDI와 SK온은 헝가리에 거점을 가동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은 유럽 권역의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생산 기지"라며 "주요 완성차 업체도 CATL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고객사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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