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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둘 넘어 건설업 첫발…외국인 근로자도 고령화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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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건설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42.5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의 경우 45.7세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0일 발간한 '건설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국인 건설근로자의 입직 당시 평균 연령은 42.5세다. 현재 평균 연령은 47.4세다. 내국인과 비교하면 각각 3.2세, 4.4세가량 더 젊다.

동남아 출신 근로자일수록 입직 연령이 낮았다. 캄보디아 출신은 평균 입직 나이가 29.2세로 가장 젊었고 △미얀마(30.7세) △태국(30.9세) △베트남(32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과 인접한 지역인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나 중국 본토 출신, 한국계 러시아인 등은 40대 전후로 입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22만5000여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의 약 14.7%를 차지했다. 체류자격과 국적이 확인된 근로자 중에서 조선족이 83.7%로 가장 많았다. 중국(5.9%), 베트남(2.2%), 한국계 러시아인(고려인, 1.7%) 순이었다.

가장 많은 비자 유형은 F-4, 즉 재외동포 비자였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0.4%를 차지했다. 이 비자는 한때 대한민국 국적이었거나 부모 혹은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이었던 외국국적 동포에게 주어진다. 사실 F-4비자의 경우 단순노무직에 취업할 수 없는데 건설현장에서 다수 일하고 있다는 점은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보여준다.


F-5(영주권) 비자가 22.4%, H-2(방문취업) 비자가 13.1%였다. 이어 F-6(결혼이민, 6.3%), F-2(거주, 3.0%), E-9(비전문취업, 2.7%)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건설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직종은 보통인부다. 직종으로 구분해보면 △보통인부 23% △형틀목공 21.8% △철근공 11.7% △배관공 6.4% 순이다.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이번 리포트는 외국인 건설근로자에 대한 정책 수립과 현장 이해를 돕는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퇴직공제제도를 운영하는 공제회만이 보유한 고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외국인 근로자의 흐름을 정밀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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