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 기자]
"아침에 관세 도입에 관한 뉴스를 봤다면, 우리 기업의 공급망이나 사업 계획, 제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쥴'을 통해 즉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연례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에 앞서 아태지역 기자들과 만난 필립 헤르치히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 AI 책임자(CAIO)는 이 같이 말하며 "우리가 AI 분야에서 추진해 온 것은 고객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에 AI를 효과적으로 탑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AI'로 생산성 향상 나선 SAP
필립 헤르치히는 전략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SAP의 비즈니스 AI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최첨단 AI 서비스와 도구, 기술을 SAP 전체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포트폴리오에 도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에서 아태지역 기자들과 만난 필립 헤르치히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 AI 책임자(CAIO)가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
"아침에 관세 도입에 관한 뉴스를 봤다면, 우리 기업의 공급망이나 사업 계획, 제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쥴'을 통해 즉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연례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에 앞서 아태지역 기자들과 만난 필립 헤르치히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 AI 책임자(CAIO)는 이 같이 말하며 "우리가 AI 분야에서 추진해 온 것은 고객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에 AI를 효과적으로 탑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AI'로 생산성 향상 나선 SAP
필립 헤르치히는 전략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SAP의 비즈니스 AI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최첨단 AI 서비스와 도구, 기술을 SAP 전체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포트폴리오에 도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SAP는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의 업데이트와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대거 공개했다. 기업이 AI 솔루션을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초의 비즈니스 AI 운영체제(OS) 'AI 파운데이션'도 발표했다. SAP는 이러한 AI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의 운영 방식 전반을 재정의하고, 최대 30%의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걸 목표로 제시했다.
헤르치히 CTO는 "우리는 인사, 재무, 공급망 관리, 고객 서비스, 영업 및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고객들이 AI를 활용해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돕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230개 이상의 생성형 AI 시나리오를 모든 프로세스에 걸쳐 내장했으며, 연말까지 400개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I 전략의 중심 '쥴'
헤르치히 CTO는 코파일럿 '쥴'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소개했다. SAP는 쥴을 자사가 보유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내장했으며,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에도 상시 사용 가능하도록 연동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AI 검색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퍼플렉시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내부 데이터 뿐만 아니라 웹 상에 존재하는 퍼블릭 데이터까지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쥴은 웹 브라우저나 데스크톱 등 어디서나 항상 사용자 곁에 있는 코파일럿"이라며 "쥴을 통해 자연어를 SAP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퍼플렉시티를 통해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웹 데이터까지 통합해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에서 필립 헤르치히 SAP 최고기술책임자(CTO)겸 최고 AI 책임자(CAIO)가 쥴 에이전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
쥴은 SAP가 제공하는 수많은 AI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재무, 인사, 고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에이전트들과 기반이 되는 여러 AI 모델, 기업 내외부 데이터까지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은 SAP가 가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치히 CTO는 "쥴은 생산, 유지보수, 재고 보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비즈니스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쥴 스튜디오'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디서 혜택을 볼 수 있는지 파악해 필요한 에이전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대체한 AI 기술력
이 같은 SAP의 AI 솔루션은 자체 AI 플랫폼인 'AI 파운데이션' 상에 구축되고 있다. AI 파운데이션은 다양한 언어 모델과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하는 등의 90개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60개의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한다.
헤르치히 CTO는 이번에 선보인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가장 효과적인 AI 프롬프트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는 '프롬프트 옵티마이저'를 꼽았다. 프롬프트 옵티마이저를 활용하면 그간 수동으로 작업하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해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는 "어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택하더라도 모든 프롬프트를 클릭 한 번으로 최적화된 프롬프트로 변환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행하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SAP만이 가능한 일 '통합'
SAP는 그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써 축적한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솔루션 경쟁력, 폭넓은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비즈니스 AI 분야에서도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강력한 해자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많은 작업들이 AI로 대체되더라도 기존 방식에 대한 이해와 통합 역량이 없다면 기업 환경에서 제대로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점이 SAP가 '전통의 강호'에서 '프론티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헤르치히 CTO는 "쥴은 1600개 이상의 스킬을 갖고 있다"며 "이 스킬들은 사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 거래를 생성하고 직무 요청을 생성하는 등 모든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AI의 도움을 받아 수행될 것이지만, 여전히 특정 부분은 AI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전통적인 알고리즘과의 지속적인 혼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에서 아태지역 기자들과 만난 필립 헤르치히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 AI 책임자(CAI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
헤르치히 CTO는 "AI 에이전트가 전정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선 데이터라는 연료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교차로 통합하는 역량이 필수적으로, 개별 시스템, 개별 에이전트에선 이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10개의 문서를 처리하는 챗봇을 개발하는 건 쉽지만 1000개의 문서, 특히 다국적 기업이 사용하는 챗봇을 개발하는 건 매우 복잡하다"며 "70% 완성된 프로토타입은 조금의 노력으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지만, 그 다음에는 정말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올랜도(미국)=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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