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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8조원 기업 美 ‘23앤드미’, 3560억에 팔렸다

동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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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기업… 리제네론이 인수

“DNA 데이터 신약개발에 활용”
한때 시가총액이 8조 원에 달했던 미국 유전자(DNA) 분석 기업인 23앤드미(23andMe)가 글로벌 제약사인 리제네론에 인수됐다. 23앤드미가 파산 신청을 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리제네론은 23앤드미가 보유한 고객들의 DNA 정보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현지 시간) 리제네론은 2억5600만 달러(약 3560억 원)에 23앤드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3앤드미는 고객이 보낸 타액 속 DNA를 분석해 혈통 정보와 건강 정보를 제공해주는 DNA 분석 업체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과 유명인들이 23앤드미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알려지면서 이 기업의 시총은 한때 60억 달러(약 8조3500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한 번만 검사를 하면 되기 때문에 매출 지속성이 떨어지고 제공해주는 건강 정보가 제한적이라 사용자가 점차 줄어들었다. 2023년에는 해킹 공격으로 약 700만 명의 고객 DNA 정보가 유출되면서 재무 상태가 더욱 악화돼 올해 3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기업의 가치는 많이 떨어졌지만 23앤드미가 보유한 약 1500만 명 고객의 DNA 정보는 신약 개발에 중요한 데이터다. 23앤드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후 여러 바이오 기업이 인수를 위해 물밑 작업을 했지만 결국 가장 높은 인수금을 부른 리제네론이 23앤드미를 품게 됐다.

리제네론은 인수 후 성명을 통해 “23앤드미의 DNA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겠다”며 “고객들의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되며 리제네론의 신약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산법원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 및 보안 등을 점검하고 6월 17일 리제네론의 인수 거래를 최종 심의할 계획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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