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2025] SAP, 비즈니스 전반에 AI 심는다..."생산성 30% 향상 실현"

[남도영 기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장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장한 코파일럿 '쥴'(Joule)과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생산성 혁신에 나선다.

SA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연례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에서 업무 방식을 혁신할 비즈니스 AI 솔루션과 파트너십을 대거 공개하며 "비즈니스 AI에 대한 접근성을 대중화하고 최대 30% 생산성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SAP 사파이어는 전세계 3만여명이 참석하는 SAP의 연례 최대 콘퍼런스로, 올해는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주요 테마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 SAP는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을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션 바' 기능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쥴은 SAP 애플리케이션 안팎에서 사용자를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지원하며, 사용자가 수행하는 작업을 관측해 필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SAP는 AI 검색 업체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통해 쥴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퍼플렉시티와 SAP 지식그래프의 지원을 받는 쥴은 이제 SAP 워크플로우 내 실시간 비즈니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트와 그래프 등 구조화된 시각적 답변을 즉시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최근 외부 사건이 자사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경우, 해당 사건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 행사장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이와 더불어 SAP는 고객 경험, 공급망 관리, 지출 관리, 재무 및 인사 등의 분야로 확장된 AI 에이전트 라이브러리도 공개했다. 실시간 비즈니스 데이터와 쥴에 의해 조율되는 이 에이전트들은 시스템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스스로 예측하고 적응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SAP는 고객 경험, 공급망 관리, 지출 관리, 재무 및 인적 자본 관리 등의 새로운 에이전트도 공개했다.

SAP는 기업이 AI 솔루션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배포·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AI 운영 체제(OS) 'AI 파운데이션'도 발표했다. AI 파운데이션은 개발자가 대규모 AI 솔루션을 손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단일 진입점을 제공한다. AI 연구소 '낫 다이아몬드(Not Diamond)'와 협업하여 개발한 새로운 '프롬프트 최적화 도구'는 수일이 걸리던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수분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SAP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방대한 비즈니스 데이터, 최신 AI 혁신을 결합해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며 "쥴의 확장, AI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의 발전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도 고객의 성공을 돕는 디지털 혁신과 비즈니스 AI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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