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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오 14세 교황에 백악관 초청장…교황 "언젠가는"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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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났다. /AFPBBNews=뉴스1

레오 14세 교황(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났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19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JD 밴스 부통령이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인사와 초청장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밴스 부통령이 전달한 편지를 받고 "언젠가는"(at some point)이라고 답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하면 10년 만에 교황의 백악관 방문이 성사된다. 역대 교황이 백악관을 찾은 건 세 차례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악관을 찾았다.

레오 14세 교황이 백악관을 방문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 제267대 교황이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즉위 미사를 마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레오 14세 제267대 교황이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즉위 미사를 마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근 레오 14세 교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의 새로운 중재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뒤 바티칸을 다음 평화회담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 뒤 올린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교황이 대표하는 바티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개최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며 "(협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과 여러 유럽 지도자가 (레오 14세 교황의) 제안에 대해 화상 회의를 통해 논의했다"며 "교황이 바티칸에서 회담을 주최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그 장소로 바티칸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몇몇 유럽연합(EU) 대표, 영국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조직하고자 한다"며 "튀르키예나 바티칸, 혹은 스위스에서 이 회담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관심을 계속 표현해왔다. 그는 이날 즉위 미사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며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부활 삼종기도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진정으로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에 도달해야 한다"고 했다. 즉위 후 국제 정상 가운데 첫 통화 상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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