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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고우석, MLB 꿈 포기는 없다… 조금씩 살아난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3㎞’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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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우석(27·마이애미)의 ‘절친’이자 이제는 가족으로 얽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고우석의 부상 소식을 듣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누구보다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시속 95마일(152.9㎞)까지 나왔다고 들었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고우석의 2025년 시즌 준비는 2024년보다 여건이 훨씬 좋았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3억 원)에 계약한 고우석은 여러 가지 사정상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가뜩이나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샌디에이고가 서울시리즈 개막전 때문에 타 팀보다 더 빨리 움직인다는 점도 악재였다.

결국 100%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도전 목표 때문에 급해지다보니 모든 것이 더 꼬이는 일이 벌어졌다. 끝내 자신의 최고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다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 구속 96마일(154.5㎞)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일찌감치 미국에 들어가 준비를 했고, 이정후의 말대로 캠프 합류 전 95마일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중 섀도우 피칭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황당한 부상에 울었다. 이 여파로 두 달은 실전에 나서지 못했고 재활에만 매진했다. 근래 들어서야 재활 등판을 시작한 상황이다.


일단 재활 등판인 만큼 신중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지금 마이애미에 보장된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괜히 서둘렀다가 몸 상태를 100%로 만들지 못하면 시즌 내내 괴롭다. 차라리 설사 전반기를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완벽한 구위를 찾아 단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 번의 기회를 잘 잡으면, 또 반전의 여건을 만들 수 있다.

구속은 조금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고우석은 현재 구단 산하 싱글A팀인 주피터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다. 재활 등판인 만큼 결과보다는 몸 상태에 관심이 몰린다. 15일(한국시간) 두 번째 등판(싱글A 첫 번째 등판)에서 고우석은 포심패스트볼 최고 93.9마일(151.1㎞), 평균 93마일(149.7㎞)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수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숫자였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는 힘이 더 올라왔다. 고우석은 18일 포트마이어스(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와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2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은 94.2마일(151.6㎞), 평균 구속은 93.6마일(150.6㎞)을 찍었다. 커터 최고 구속은 87.4마일(140.7㎞),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86.3마일(138.9㎞)을 나타냈다.


아직 지난해 찍었던 최고 구속과는 3㎞ 정도 차이가 난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고우석은 아무래도 빠른 공 계통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구속이 어느 정도 경기력의 바로미터가 될 수는 있다. 일단 최고 구속을 찾는 게 우선이다. 세 차례 재활 등판을 마쳤고, 투구 수도 어느 정도는 소화한 만큼 1~2번의 재활 등판을 더 하고 더블A 펜사콜라로 올라갈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신과 싸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더블A 강등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던 고우석이다. 반대로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이애미 구단의 레이더에 들어갈 수 있다. 고우석은 어차피 올해 25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상황이고, 구위와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하면 써보고 돈을 주는 게 이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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