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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 부수고 끄집어내라 해"…전 수방사령관 첫 법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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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윤, 굉장히 화내…정상 아니라고 생각"
증인 출석한 방첩사 소령 "이재명 체포 인식"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가운데)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군사경찰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가운데)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군사경찰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부하들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도 인정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반년 만이다.

이 전 사령관은 2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전화 통화에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올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진 세 번째 전화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고 해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며 "'발로 차고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 하지 않냐'고 말했고, 이분이 흥분을 엄청나게 했구나,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기억했다.

'세 번째 통화부터 윤 전 대통령이 끌어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한 것이 맞냐'는 재판부 질문에 이 전 사령관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 해제되더라도 두 번, 세 번 계엄령 발령하면 된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 번째 통화부터 블랙아웃이 돼 이후 통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고 부하들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인원을 끌어내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는 처음으로 밝혔다.

이날 공판에는 비상계엄 당시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에게 주요 인사 체포 임무를 지시받고 국회에 출동한 방첩사 소속 신 모 소령이 증인으로 증인 출석했다.


신 소령은 전달받은 임무에 대해 "'이재명 체포조'라는 말을 듣고 나갔고 구체적인 임무는 가면서 설명해 준다고 들었다"며 "이동 중 단장에게서 현장 병력과 경찰 경력을 통해 신병을 인계받으라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체포 대상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았냐'는 군검찰 측 질문에는 "전파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이재명에 대해 듣고 나갔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바뀌어도 달라질 게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출동 전 체포 대상에 대한 기본 정보가 있었냐'는 여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의 질문에 "없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 이야기도 나와서 이동하면서 네이버에 검색해 봤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신 소령과 함께 체포조 임무를 받은 방첩사 소속 최 모 소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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