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종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중수청(중도층, 수도권, 청년) 표심 잡기를 위해 서울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조끼, 방탄유리 등을 겨냥해 자신은 "깨끗한 후보"라고 했다. 청년 일자리 정책과 함께 한미동맹, 교통망 확충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정책 협약식 참석을 시작으로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상담소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 광장 △서울 송파구 식당 앞 △서울 강동구 광진교 남단사거리 △경기 하남 스타필드 등을 찾았다.
이날 김 후보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정책 협약식에서 △문화정책 패러다임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전환 △10분 문화 생활권 조성 △K-콘텐츠 생산 적극 지원 △문화 예술 분야에 AI(인공지능) 기술 활용 등의 내용이 담긴 '국내 문화·예술 산업'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남부골목시장에서 길거리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재킷 지퍼를 내리더니 "제가 방탄조끼를 입었느냐. 저는 입을 필요가 없다"며 이재명 후보의 방탄조끼 착용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서초구와 송파구 유세 현장에선 스스로 "청렴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직접 만든 구호인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외치며 "공무원이 청렴하면 영원히 빛이 나고 공무원이 부패하면 바로 즉각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서울 강동구 유세 현장으로 이동해 청년 일자리 정책과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은 세계에서도 학력 수준이 세계 최고"라며 "우리 대한민국에 첨단 과학기술 연구소도 많이 유치하겠다.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미군이 주둔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평화롭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6·25 전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동맹으로 미군을 주둔하게 해서 72년 동안 한미동맹 체결 이후 전쟁 없이 평화롭게 보낼 수 있었다.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진행한 거리 유세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자영업자들 피눈물 나게 하는 것"이라며 "(공장에서 해고되고)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장사가 안될 때는 정말 피를 말리는 심장이었다. 이런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하남 시민들에게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교통망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하남 시민들 꿈이 이뤄지는 데 불편한 것이 교통"이라며 "김포에서 시속 180㎞로 오는 고속도로 GTX(광역급행열차)-D노선을 하남에도 빨리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쪽방촌 상담소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는 5평 남짓의 좁은 방에서 쪽방촌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는 "서울에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예상외로 많다"며 "건축법상 문제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행정이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쪽방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