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쯔양 / 사진=DB, 쯔양 인스타그램 |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연예계를 뒤덮은 '노쇼 사칭' 사기 행위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시작된 피해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최근 당사 직원을 사칭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기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날 남궁민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며칠 뒤 남진이 소속된 루체엔터테인먼트, 이수근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성시경이 소속된 에스케이재원 등도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사칭 사기 행위에 경고를 날리며 "어떤 경우에도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예인 소속사만 타깃이 된 게 아니었다. SBS 예능 '런닝맨' 측은 지난 15일 "제작진을 사칭해 고급 주류에 대한 대량 배송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셨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 임직원을 사칭한 사기 행위가 일어났다"며 "허위 명함 전달, 위조 서류 제공 등 수법이 매우 치밀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튜버도 이 같은 상황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구독자 1190만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은 지난 19일 채널 게시물에 "최근 저 또는 촬영팀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려는 악의적 사기 시도가 수차례 발생했다"며 "사기범에 대한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칭범의 담대한 행동은 정치계에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은 SNS를 통해 "최근 비서관을 사칭해 노쇼를 저지른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의원실 연락에도 해명을 하지 않아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돼 이를 공개한다. 연락이 올 경우 대표번호로 반드시 확인 바란다"며 사칭범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게시했다. 이들은 의원실을 사칭해 위조 명함을 전송, 고가의 식당에 예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경찰이 발을 벗고 나섰다. 경찰청은 20일 "최근 유명 연예인 소속사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국회의원 보좌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피싱사기 전문수사부서인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형법 제347조(사기)에 따르면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여기에 문서 등을 위조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더욱 큰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칭범들의 수법이 더욱 치밀해지는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