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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300호 대작, 새 주인 찾는다

매일경제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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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화폭에 커다란 점 하나만 찍혀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우환의 300호 크기 대작 '다이얼로그(Dialogue·사진)'(2019)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점차 옅어지는 푸른색 점과 이를 둘러싼 여백이 긴장과 조화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추정가 19억~25억원인 이 작품을 비롯해 이우환의 주요 작품 7점이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에 출품된다. 가로로 긴 화폭에 점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1977년 작 '무제(Untitled)'(1억5000만~2억5000만원), 뒷면에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대형 도자 작품인 '무제(Untitled)'(4500만~7000만원) 등이다.

국내외 주요 작가의 회화·입체 작품, 럭셔리 품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경매에는 총 89점이 출품되고, 출품작의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2억원이다. 프리뷰 전시는 16일부터 경매 당일인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우선 5월의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분홍빛 꽃밭을 배경으로 한 롯카쿠 아야코의 2011년 작 '무제'(3억~5억원)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대형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첫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또 백자 항아리에 가득 담긴 라일락꽃이 어두운 공간 속에서 환하게 빛을 발하는 도상봉(1902~1977)의 '라일락'(2억2000만~3억5000만원)과 40여년간 장미를 소재로 그린 황염수(1917~2008)의 '장미'(3000만~5000만원)도 함께 경매에 오른다.

다양한 소재와 색을 활용한 입체 작품도 선보인다. 미국 국기의 색상이 떠오르는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구성된 로버트 인디애나의 'The American LOVE(White Blue Red)'(2억8000만~4억원)가 새 주인을 찾는다. 구사마 야요이의 2000년 세라믹 작품 '호박(Pumpkin)'(2억1000만~3억5000만원) 역시 흰색과 빨간색의 대비가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장샤오강의 'Golden Memories'(2007)도 주목할 만하다. 추정가 8000만~1억5000만원.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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