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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 비켜"... 중국 화웨이, 자체 OS 탑재 노트북도 내놨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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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얇은 폴더블 노트북' 등 출시
자사 노트북에 자체 OS 탑재 처음
"미국 기술을 중국산으로 또 대체"


중국 화웨이가 19일 출시한 자체 운영체제 훙멍 기반의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 화웨이 제공

중국 화웨이가 19일 출시한 자체 운영체제 훙멍 기반의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 화웨이 제공


중국 화웨이가 19일(현지시간)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OS를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자체 개발 OS로 바꾼 데 이어, 노트북 OS도 '미국산'으로부터 처음으로 독립한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 OS '훙멍'(영문명 하모니)으로 작동하는 노트북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내부가 물리적 키보드 없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만 돼 있어 밖으로 접으면 양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가 대표 제품이다. 미국 기술전문 매체 버지는 "접었을 때 두께가 14.9mm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나온 폴더블 노트북 중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훙멍 OS는 화웨이가 2015년 첫 개발한 운영체제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등 미국산 OS들의 위세에 밀려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19년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시키면서 화웨이 기기들에 본격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훙멍 OS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가 중국에 출시됐고, 올해 3월에는 훙멍 OS 기반 폴더블폰도 등장했다.

화웨이의 노트북에 훙멍 OS가 탑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노트북 OS 시장은 MS 윈도우와 애플의 맥OS가 양분하고 있는데, 이런 2강 구도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미중 간 기술 디커플링(결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기술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중국의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는 "훙멍 노트북은 세계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들지만 옳은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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