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위법·위헌적 12·3 비상계엄 선포가 20대 대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문화·콘텐츠·관광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1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비상계엄이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결국은 탄핵에까지 이르렀지만, 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라든지, 국가 질서에 대한 위협적인 요소 등에 대해서 20대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알게 됐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은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야당과 반국가세력의 횡포를 국민들에게 알리려 ‘경고성·호소형’ 계엄을 했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편 것이다. 아스팔트 극우 지지층이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 추어올리는 것과 맞닿아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 과정에서 계엄령을 “계몽령” 주장을 해 논란이 됐던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런 주장은 비상 계엄 선포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 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한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여전히 국민의 상식선과는 거리가 먼 친윤계의 인식을 드려낸 것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대구 북구를 지역구로 둔 친윤계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앞장 서 반대해온 인물이다. 그는 탄핵 표결 참여를 독려한 한동훈 전 대표나 일부 의원들을 향해 “단일대오가 아닌 배신자가 속출하는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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