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0일(한국시간) “오는 9월,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개최되며, 역사적인 변화도 예고됐다. 기존 남성 부문에만 존재했던 모든 상들이 여성 부문으로도 확대돼, 남녀 모두에게 동등하게 시상되는 첫 해”라고 알렸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도약했고,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팀 적응기를 보냈다. 2024-25시즌 김민재는 벵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주전급 수비수로 활약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이 됐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주요 리그 두 곳에서 정상에 오른 매우 드문 이력이다.
이번 시즌 뮌헨은 25승 7무 2패, 승점 82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27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경기당 3.7일 간격의 일정 속에서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팀에 헌신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며, 남녀 각각 30인의 후보가 선정된다. 후보 명단은 2025년 8월 초중순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100개국(남성)과 50개국(여성)의 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전통적으로 발롱도르는 공격수와 미드필더에게 유리한 상이지만, 김민재가 가진 이력은 후보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와 독일이라는 양대 리그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비록 후반기에는 아킬레스건 통증과 체력 저하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이때다 싶은 독일 언론이 김민재에게 엄청난 비판을 했지만, 시즌 전체 기여도와 출전 시간, 전술적 가치는 발롱도르 후보 기준을 충족하는 성과다.
발롱도르가 남녀 평등 시상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하는 2025년 시상식에서는 기존보다 포지션과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공정한 평가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서 김민재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재는 2024-25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그의 이름이 8월 발표될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 포함된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명예를 넘어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될 것이다.
물론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에도 탄탄대로를 걸은 건 아니다. 독일 매체들이 김민재 이적설을 연달아 보도하고 있다. 독일 유력 매체인 ‘빌트’는 “김민재가 두 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팀을 위해 헌신했던 김민재지만, 부상에 따른 경기력 저하, 비판적인 여론, 바이에른 뮌헨 여름 영입 재정 방향 등이 맞물리며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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