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등번호인 ‘10번’의 계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일(한국시간) 카탈루냐 지역 매체 ‘스포르트’는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등번호 10번을 달게 된다”라고 알렸다.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10번은 상징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한 세대의 전설이었던 리오넬 메시가 달고 엄청난 역사를 써내려 갔다. 안수-파티가 바르셀로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았지만 기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이제는 17세 라민 야말이 모든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불리는 야말이다. 등번호 19번 유니폼을 입고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계약 연장과 함께 등번호 변경 소식까지 구체화되면서 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의 상징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등번호 10번은 FC 바르셀로나에서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요한 크루이프, 로날디뉴,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오넬 메시로 이어지는 전설들의 상징이다. 메시가 10번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에서 만들어낸 672골과 수많은 우승 트로피 등 엄청난 것들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기대를 넘어선 책임이기도 하다.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스페인 방송사 TV3와의 인터뷰에서 “라민 야말의 계약 연장은 논의 중이며,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라민 야말의 실력이 이미 팀 내 핵심에 걸맞다.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에게 가장 적합한 팀이다. 라민 야말은 바르사를 사랑하는 카탈루냐인이자 팬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계약은 야말이 18세가 되는 7월 13일 이후로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미성년자 계약 기간 제한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는 최근 “라민 야말이 다음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10번을 착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민 야말이 현재 착용 중인 19번에서 10번으로 변경될 경우, 이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방향성에 중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단순히 유망주에게 번호를 물려주는 것이 아닌, 팀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10번은 안수 파티의 몫이다. 하지만 파티는 올 시즌 내내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도 11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득점이나 도움 기록도 없다.
안수-파티는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야말이 10번을 받게 된다면, 이는 사실상 파티의 팀 내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아직 17세에 불과한 야말에게 10번을 주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상징적인 등번호를 주는 것이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그의 플레이와 성숙함을 고려할 때 이미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주장도 강력하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포르타 회장은 “이 문제는 내부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야말은 현재 19번을 선택한 상태다. 모든 것이 잘 흘러가도록 구단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민 야말이 메시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은 단순히 등번호를 넘어서 그의 커리어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대변한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의 유산을 물려받는다는 것은 무거운 부담이지만, 그만큼 큰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보면, 라민 야말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다. 그는 팀을 이끄는 선수이며, 위기의 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젊은 리더다. 그의 10번 유니폼 착용이 확정된다면, 이는 새로운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탄생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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