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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서 동창 모임 중이니 돌아가라” 등산로 막은 기막힌 팻말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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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 둘레길에 "정상에서 동창회 중이니 우회 해달라"는 내용의 팻말이 꽂혀 있다. /JTBC '사건반장'

17일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 둘레길에 "정상에서 동창회 중이니 우회 해달라"는 내용의 팻말이 꽂혀 있다. /JTBC '사건반장'


한 공원 등산로 입구에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이라는 이유로 등산로를 우회해 달라는 팻말이 세워진 것을 놓고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17일 네티즌 A씨는 소셜미디어에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등산로 입구로 보이는 곳에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 우회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꽂힌 모습이었다.

A씨는 “호수공원 둘레길에 있는 작은 산인데, (공원을) 한 바퀴 돌려면 저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저렇게 써놨더라. 어이없어서 찍었다”고 했다.

A씨의 사연은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도 보도됐다. A씨는 매체에 “팻말을 본 사람들이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무시하고 올라가 봤자 분란만 일으키니 다들 길을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상으로 가는 다른 쪽 입구로 가려고 뒷길로 향했는데, 그쪽에도 똑같은 팻말이 있었다”며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입구를 두 쪽 다 막아놓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낮이어서 사람들이 특히나 많았는데 아예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통행에 지장이 생겨서 더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A씨가 찍은 사진은 다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저 산길 지나는 것 말고는 사람 다닐 수 있는 길이 없다. 너희 코스는 알 바 아니니까 왔던 길 되돌아가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동창 중 한 명도 제정신은 없었던 건가” “산이나 공원 통째로 빌렸나. 왜 자기들 마음대로 우회하라고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17일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 둘레길에 "정상에서 동창회 중이니 우회 해달라"는 내용의 팻말이 꽂혀 있다. /JTBC '사건반장'

17일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 둘레길에 "정상에서 동창회 중이니 우회 해달라"는 내용의 팻말이 꽂혀 있다. /JTBC '사건반장'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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