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TBR 풋볼'은 20일(한국시간) "손흥민 미래에 관한 토트넘 소식통의 정보를 확인했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차기 감독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거취를 다시 불투명하게 바라봤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올해 초 2026년 6월까지 1년 더 계약을 연장하면서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으나 "북런던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들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차기 감독은 구단의 계획과 달리 손흥민과 결별할 수도 있다"는 충격 발언을 했다.
이어 "손흥민이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잔류하는 것은 새로운 감독 결정에 달렸다. 당장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다고 여겨지기에 해외 이적 소식이 없지만, 누가 감독을 맡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다시 이적의 문을 열었다.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재점화됐다. TBR 풋볼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여전하다. 구단들은 여름 영입을 위해 손흥민 측과 토트넘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인용한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협상 후에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라고 동조했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참 오래됐다. 지난 2023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3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뜻이 있다고 처음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연봉도 보장했다. 매년 3,000만 유로(약 468억 원)씩 4년간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75억 원)를 지불하겠다고 제시했다. 손흥민은 그때마다 토트넘에 남는 걸 강조했는데 장기 재계약이 물건너간 지금 의견은 또 다를 여지가 있다.
어수선한 이적설 속에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발 부상에서 돌아와 프리미어리그 2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결승전 선발 출전이 예측된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17년 만의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길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도는 다소 부진했으나 선수 생활 대부분을 토트넘에 보낸 대가를 마땅히 우승으로 보상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운명의 날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은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지난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일 경기(한국시간으로는 목요일)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운을 뗀 손흥민은 "수요일에 엄청난 일이 남아 있다. 토트넘은 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면서 우승할 기회가 세 번은 있었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눈물만 흘렸다. 2016-2017시즌 첼시에 밀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마감했고, 2018-2019시즌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2020-21시즌에는 카라바오컵 파이널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졌다.
이제 4번째 도전이자 어쩌면 토트넘에서 시도할 마지막 우승 경쟁이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단순히 1년만 더 동행하는 선택을 했다는 부분에서 2026년 6월 이후에는 손흥민과 헤어지겠다는 암시와 다름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은퇴하길 바라지만 구단은 이미 결정을 했다. 사실상 유로파리그가 토트넘과 손흥민이 함께 도전할 가장 높은 단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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