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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이 아프다"…시흥 흉기사건 차철남, 범행 동기 묻자

아주경제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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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중국동포 차철남(57)이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차철남(57)을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후 8시 32분께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차철남은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제적인 거래가 좀 (있었다). 저한테 돈을 꿨는데 그걸 12년씩 갚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 마음이 아프다. 사람 죽은 건, 죽었잖느냐"고 답했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 인근에 평소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의 점주 6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A씨는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영상이 흐릿해 용의자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 외에는 신체적 특성이나 옷차림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사건 당시 편의점 앞을 지나던 승용차를 보고, 해당 차량이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차적 조회를 통해 차주의 신원이 중국동포 50대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장 B씨의 주소로 찾아간 경찰은 집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사망한 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있으나 살해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차철남은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으로부터 약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찔렀다.

C씨 역시 복부 자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C씨의 진술을 토대로 보면, 차철남은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C씨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C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차철남의 집 안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동포 D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역시 타살 혐의점은 있지만, 어떻게 살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을 형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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