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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美국채, 무디스 경고보다 훨씬 위험”

헤럴드경제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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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정부 채무 불이행만 평가
“그보다 더 큰 위험은 포함하지 않아”
“신용위험 과소평가 사실에 유의해야”
“돈의 가치 중시한다면 미 국채 위험 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지난 3월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EPA]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지난 3월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미국 정부 부채가 갖는 위험은 신용평가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라고 19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달리오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신용평가는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을 위험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신용위험을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신용평가사는 그보다 더 큰 위험은 포함하지 않는다”라며 “부채를 가진 국가가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이로 인해 채권 보유자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은 포함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돈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국채의 위험은 신용평가사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 증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상승과 별개로 인플레이션 상승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통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달리오는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미국의 부채 문제를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며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3%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정부 부채가 재정적자 누적으로 급격히 증가해온 가운데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들었다.

무디스의 이러한 강등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지위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대규모 자금 이동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기지은행협회(MBA) 콘퍼런스에서 정부 정책 변화와 매우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달러화 자산의 지위에 대한 “소문 또는 우려”의 신호가 있다면서도 “외국 자금이 미 국채 시장으로 유입되는 방식에 있어 주요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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