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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때 해외서 돈 펑펑…카드결제 증가율 국내의 5배

중앙일보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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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5월초 소비 분석



5월 황금연휴를 시작한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여행객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붐비고 있다. [뉴스1]

5월 황금연휴를 시작한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여행객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황금연휴 기간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길수록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 내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6일 개인 회원의 국내 주요 업종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음식점·카페·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주유·놀이공원 업종의 결제 이용 건수는 2.1%, 이용 회원 수는 2.3%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마트(-2.6%), 편의점(-1.8%), 주유(-1.5%), 백화점(-0.3%) 등에서 이용 금액이 줄었다. 놀이공원 카드 결제액은 31.9%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와 달리 지난해 어린이날에 비가 내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1~6일 해외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20.1%, 이용 회원 수는 13.7% 늘었다.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간 사람도, 쓴 돈도 모두 늘었다는 뜻이다. 결제액 증가율로 보면 해외가 국내(3.1%)의 5.6배에 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높은 물가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의 소비 진작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시공휴일을 더하면서 주말을 포함한 설 연휴가 6일에 달했던 지난 1월 사례도 마찬가지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297만2916명으로, 지난해 1월(277만866명)보다 7.3% 늘었다. 2019년 1월(291만2331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다. 1월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0.9%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점·카페 소비 등을 포함한 지표로, 소상공인 경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국군의날 임시공휴일과 개천절·한글날이 있었던 지난해 10월에도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내수 촉진을 이유로 정부가 지정하던 임시공휴일 제도의 효과가 사실상 없고, 되려 소상공인이 울상을 지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미디어와 SNS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모습을 일상처럼 볼 수 있다 보니 소비자 생활에서도 해외여행을 쉽게 생각하고 습관처럼 가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휴일이 길면 국내에서 돈을 쓰는 대신 해외로 나가는 경향이 늘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에 악영향”이라고 말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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