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테크기업 찾아서](63)과자 포장재도 안전하게, 미세플라스틱 없이...아라메소재의 배리어코팅제

유엔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탄소감축을 지속가능발전의 주요 추진목표로 설정하면서 기후테크란 말이 국가정책, 기업 경영에 들어와 그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엄청난 탄소 배출로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글로벌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기후테크는 금세기 들어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부상했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수시로 지구를 강타하는가하면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태평양 도서국들이 침몰위기에 처해 나라 자체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야할 상황 등은 지구 파괴를 막고 지구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이제 발아기를 지난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은 성장과 도약을 위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환기를 맞은 기후테크 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기술개발 등 전략과 실적-목표 등 운용 상황을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아라메소재의 연포장용 배리어코팅제 (사진=아라메소재 제공)

[SDG12 지속가능생산-소비] 아라메소재는 친환경 식품 포장재를 위한 배리어 코팅제(barrier coating)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후테크 중에서도 에코테크기업에 속해있다. 에코테크는 자원순환이나 폐기물 절감, 업사이클링에 집중하는 기술들로, 폐자원을 원료화하거나 에너지를 회수하고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에 힘쓴다.

아라메소재는 천연나노셀룰로오스(DMCNF) 배리어 코팅 기술을 통해 100% 생분해 가능한 배리어 코팅제를 만든다. 배리어 코팅제는 수분이나 산소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기재 표면에 도포하는 물질이다. 주로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며, 종이나 플라스틱 등 기본 포장재 자체가 가진 물성만으로 충분치 않을 때, 배리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코팅제를 사용한다. 스낵류나 즉석식품, 산소나 습기에 민감한 제약, 전자부품의 장기 보관 등에 적용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배리어 코팅제는 다중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환경오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식품의 수분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플라스틱에 알루미늄 박막 등이 복합적으로 코팅돼있어 재활용이 아닌 소각 또는 매립으로 처리된다. 생산 공정부터 배출까지 지속가능성과는 거리가 멀다.

홍조류 나노셀룰로오스(이미지=아라메소재 제공)

아라메소재는 이러한 환경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고성능 생분해성 배리어 코팅제를 만들었다. 홍"류 나노셀룰로오스로 만들어진 산소차단 코팅제다. 홍"류 수산부산물을 활용하면서 공정을 단축한 천연 나노셀룰로오스로, 플라스틱 배리어 코팅제를 완벽히 대체한다. 이 나노셀룰로오스는 표면적이 넓고 얇은 타원형의 형태로, 자체 기술로 매우 작고 균일한 고성능 배리어를 구현했다. 상용되는 플라스틱 배리어와의 비교 실험에서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획득했다.

그 중 연포장용 배리어코팅제는 기호식품, 스낵, 라면 등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포장재다. 산소와 수분을 차단해 제품의 신선도와 보존성을 오래 유지한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기에 인체에 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되는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과일과 야채 표면에 얇은 층을 형성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도 보유 중이다.

정창윤 아라메소재 대표는 "배리어코팅 기술특허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출원했다"며 "앞으로도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DG뉴스 함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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