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제빵공장 또 사망사고…50대 노동자 기계에 끼어 참변

[앵커]

노동자가 숨지고 다치는 사고가 끊이질 않던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50대 여성 노동자가 새벽 시간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숨진 겁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SPC는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먼저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에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입니다.

오늘(19일) 새벽 3시쯤 이곳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컨베이어 벨트에 직원이 끼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도착해보니 피해자는 바닥에 눕혀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이후 공장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상체가 말려 들어간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윤활 작업을 위해 몸을 기계 깊숙하게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공장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2인 1조 근무 규칙과 안전장치 가동 여부 등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 책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이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또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김준택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박세림]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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