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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준·백남준 한 자리에···美 최장수 박물관 '한국실' 새 단장

서울경제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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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잘 알려진 매사추세츠주 피보디에식스박물관이 한국실이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 최초의 국비 유학생이자 개화 사상가인 유길준(?吉濬·1856~1914)의 이름을 따 '유길준 한국실'(Yu Kil-chun Gallery of Korean Art and Culture)로 개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피보디에식스박물관이 232㎡(약 70평) 규모로 한국실을 확장해 재개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약 18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피보디에식스박물관은 미국 내에서 다양한 한국 소장품을 수집한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국제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업가들이 뜻을 모아 1799년 설립한 박물관은 미국 최초로 아시아 예술 및 민속 유물을 수집해왔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19세기 조선의 개항 이후 한국과 미국을 왕래한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새 단장을 마친 한국실은 100여 점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유길준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초상부터 에드워드 모스 박사에게 쓴 편지, 조선 내무부가 미국인 선교사에게 선물한 육각 은제함 등 다양한 유물을 아우른다.



이번 한국실 재개관은 한국 미술 전문 큐레이터인 김지연씨가 이끌었다. 박물관은 한국실 재개관을 준비하며 자체 예산을 활용해 국내 현대 작가와 재미 한국 작가의 작품 15점을 구입했으며, 이 가운데 10점을 전시에 활용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5)의 작품을 비롯해 정연두, 양숙현, 데이비드 정, 원주 서 작가 등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국실에서 더 많은 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예술을 접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가 한층 깊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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