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도 '이재명 지지' 선언... "반성 없는 국힘 떠나겠다"

민주당, 선대위 내 전국민화합위원장에
'박근혜 서포터즈' 김동렬 중앙회장 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들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박근혜 서포터즈·자유대한민국 지키기 운동본부·정치개혁연대·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경기북부본부 등 7개 단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내란 이후 자기 반성조차 없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떠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 내내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재명'을 외쳤다.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은 국민의힘에 대해 "박근혜·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국정 혼란과 국민 분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조차 부정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네 탓으로만 일관하는 파렴치한 당(국민의힘)의 정체성에 환멸과 분노를 느꼈다"며 "국민 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려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민주당에 정식 입당했다. 민주당은 김 회장을 선거대책위원회 내 전국민화합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와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 역시 이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