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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잠비크 보호구역에 잇따른 공격…사람도, 동물도, 자연도 죽어간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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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단체의 잇따른 공격으로 모잠비크 니아사 보호구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수십년간 이어온 야생동물 보전활동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무장세력은 니아사 보호구역 내 건물들을 공격해 밀렵 방지 순찰대원 2명을 살해했고, 1명에겐 중상을 입혔다. 이는 인근 사파리 캠프에서 두 명이 참수당하고 군인 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만이다. 이 공격의 배후는 IS-모잠비크로 드러났다.

아프리카의 동물들. 로이터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아프리카의 동물들. 로이터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번 공격으로 약 2000명의 주민이 마을을 떠났으며, 니아사 보호구역 내 모든 환경보호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9개의 환경보호 및 사파리 캠프가 폐쇄되었으며, 그중 한 곳은 무장단체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콜린 베그 니아사 카니보어 프로젝트의 대표는 “이러한 공격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포감 조성이다”며 ”참수 등 잔혹한 공격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큰 공포에 떨고 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야생동물의 개체 수 회복을 위해 20년 넘게 쌓아온 노력도 이번 공격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모잠비크 북부에 위치한 니아사 보호구역은 스위스와 유사한 크기로,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 중 하나다. 사자, 코끼리, 버펄로 등 대형 동물들이 자유롭게 서식할 수 있는 대규모 보호구역은 많지 않아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잇따른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그 대표는 “평화가 없으면 주민들은 꿀을 채집하거나 농작물을 수확할 수도 없다”며 “관광객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고, 이는 지역 경제와 환경 보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보호구역의 세계유산 지정을 위한 모든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IS-모잠비크는 2017년에 등장해 모잠비크 북부에서만 100만명 이상을 피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단체다. 현지에서 ‘알샤바브’로 불리지만,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와는 연관이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모잠비크 군대는 IS와 연계된 이 단체를 추적 중이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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