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간판 골잡이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매탄고 시절 ‘축구 천재’로 불렸던 전진우(25·전북 현대)가 부활했다. 졸업 뒤 수원 삼성에서 뛰면서 프로의 ‘문턱’을 만났지만, 이제 힘이 붙으면서 만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전진우가 17일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안양FC와 경기에서 멀티골로 승리(2-0)를 이끌면서, 득점 부문 선두(10골)로 뛰어 올랐다. 소속팀 전북도 최근 7승3무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2위에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부임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전진우는 수원 삼성의 유스 출신으로 매탄고를 졸업한 2018년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전국구 스타 전진우에게 프로의 관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9년말 상무에 입대한 뒤 수원 삼성으로 복귀했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펄펄 날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타고난 센스를 갖춘 선수로서 고교 졸업 당시 최고로 평가 받았다. 고졸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면 수준 차 때문에 힘에 부치는 데, 지금은 힘이 붙으면서 완전히 살아났다”고 평했다. 또 “전진우는 영리하고, 빠르다. 순간 동작이 좋기 때문에 대표팀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K리그 4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전북 현대의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왼발,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진우는 안양과 경기에서 첫골은 오른발 근접 슛으로 만들었고, 두 번째 골은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 상단 구석을 뚫었다. 홍명보 감독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9차전 이라크 원정(6월6일), 10차전 쿠웨이트 안방(6월10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데, 좌우 측면 공격수 자원으로 ‘젊은 피’ 전진우가 급부상했다.
대표팀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 등이 비슷한 자리에서 뛰고 있는데, 전진우가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모두 출장했고, 5차례 이상 결승골을 작렬하는 등 해결사 능력을 뽐내고 있다. 4월20일 대구전 2골을 포함해 올 시즌 멀티골도 두 차례 생산했다.
전진우는 올 시즌 달라진 비결을 묻는 말에,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하고, 상대 박스에 최대한 들어가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 말처럼 그는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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