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숨결, 소즐인의 발견. /사진제공=최병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
도시행정 전문가 최병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신간 '도시의 숨결, 소즐인의 발견'를 펴냈다. 복잡하고 바쁜 도시 속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도시 사람들'의 얘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도시를 해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집중한다. 자식농사와 '우리 심리학', 흙수저 인생에 대한 긍정, 반려동물과의 동행, 이벤트로 소통하는 MZ세대와 기성세대의 모습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도시의 장면들이 이어진다.
특히 최 교수는 복잡한 이론 대신,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말 걸듯 이야기를 풀어간다. 매일 지나치는 명동과 가로수길에서 느끼는 공간의 철학, 가게 간판 하나에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신기하게 느껴진다. 낡은 굴뚝이 멋진 예술 작품으로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한번 주변을 새롭게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 주변을 돌아보고 내 안의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며 "멀리 있는 특별한 행복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소즐인'(小즐人) 의 기쁨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즐인은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최 교수의 조어다.
신간은 '최병대의 도시이야기' 시리즈로 '도시 속살 엿보기'와 '도시 공동체의 민낯'에 이은 세번째 책으로 앞선 저작들에서 이어진 도시공간과 인간심리의 교차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최 교수는 한양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도시 계획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년간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미국 애크론대학에서 도시행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한 이후에는 서울연구원 창립 멤버로 출발했다. 한국지방자치회장을 역임했으며 도시행정 및 지방자치와 관련된 '자치행정의 이해'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도시의 숨결, 소즐인의 발견(최병대의 도시이야기 Ⅲ)/최병대 지음/아이에스/1만5000원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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