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
배우 이혜영 "연극은 관객들로 완성된다"
동시기 개막한 타 극단 '헤다 가블러' 언급도
'헤다 가블러' 이혜영이 동시기 개막한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를 두고 비교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정희 연출과 이혜영 배우가 참석했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에는 이혜영이 선다.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혜영의 귀환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혜영은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의 절망감을 열정적인 연기로 그려내면서 평단과 객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배우 이혜영 "연극은 관객들로 완성된다"
동시기 개막한 타 극단 '헤다 가블러' 언급도
배우 이혜영이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헤다 가블러'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헤다 가블러' 이혜영이 동시기 개막한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를 두고 비교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박정희 연출과 이혜영 배우가 참석했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에는 이혜영이 선다.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혜영의 귀환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혜영은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의 절망감을 열정적인 연기로 그려내면서 평단과 객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헤다 가블러'는 헨리크 입센이 원작으로,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주인공인 헤다는 입센의 작품 중 가장 극적인 역할 중 하나이며, 여성 햄릿이라고 비유되기도 한다.
이혜영은 헤다를 연기를 할 때 자신과 동일시하진 않았다. 이혜영은 "연극이 좋은 이유는 일회성이다. 연극의 완성은 관객들 덕분이다. 매번 올 때마다 지겹도록 연습했다. 매번 새로운 관객들과 만나 창조한다. 그때 비로소 순수함과 노련함이 무대에서 완성된다. 전 그래서 무대를 좋아한다"라며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희 연출가는 가장 화제가 됐던 결말에 대해 "헤다가 파괴와 창조의 신 디오니소스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것은 자신의 죽음으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해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온전히 박정희 연출가의 아이디어다.
동시기에 LG아트센터에서도 '헤다 가블러'가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LG아트센터의 '헤다 가블러'에는 배우 이영애가 헤다를 맡았다. 이 부분이 화두에 오르자 이혜영은 "배우가 다르고 프로덕션이 다르다. 비교는 불가하다. 또 지금 제 모습은 있는 그대로다. 그러나 '헤다 가블러'라는 공연을 관객들과 만날 때 결코 제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라면서 새신부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지난 8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이어진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